오늘,
마음이 많이 힘든 분을 만났다
본인의 상황이 처량해
아침에 눈을 뜨기 싫다는 사람
그래도 거둬야할 식솔이 있어
하루를 살아간다는 사람
말주변도 없고, 다정한 성격도 아니지만
그 분을 응원하며
하루를 시작했다
전에는
아이, 부모, 가족이
내가 부양해야만 하는 존재가
퍽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다
그런데 어느 날
그런 존재가 '삶의 원동력이 된다',
'살아갈 이유가 된다' 라는
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게 된 후로
그렇구나
살아간다는건
'나혼자' 가 아닌
누군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은
삶의 이유가 될 수 있겠구나
하는 생각이 들었다
장애가 있는 가족
내 마음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내 품만 찾는 자녀
병든 부모
어쩌면 삶이 고단하고 힘들게만 느껴지는
하느님은 견딜 수 있는 자에게만
그 정도의 시련을 주신다는데
아직 그 어떤 것도 자신없지만
무슨 말인지
조금은 알 것 같다
건강을 위해 이른 오후
'우이천' 러닝 시작
30분 가량 3km정도 뛰고 나니
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
선선한 날씨에 약간의 청량함
그리고 봄에 대한 기대로
마음이 한 껏 부푼다
저녁은
홍대쪽으로 왁싱을 받으러 가서
주차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
항상 주차하고 나서
맛집이라고 크게 써 있기도 하고
줄도 항상 서 있는
'칸다소바'
라는 음식점이 궁금했는데
생각보다 예약시간에 비해
일찍 도착해서
도전 해 보았다
들어가서 앉자마자
10분정도 후에
바로 줄이 한 50m가량 이어졌다
주문은 키오스크 이용
가장 단골메뉴라는 소바와 라멘 중
국물이 땡겨 라멘 선택!
같이 주는 마늘 양념장이
느끼함을 덜어주고
중간에 시킨 '레드락' 이라는 생맥주가
싹 닦아줬다
그러다 마지막에는
고추기름, 양념장, 다시마 식초까지 곁들어
국물까지 거덜내버린 나
혹시 들른다면
생맥주 꼭 곁들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
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
'퍼블릭 왁싱 홍대점'에 들러
브라질리언 왁싱을 받았다
먼저 반겨주고
나의 아픔을 중화시켜주는
귀여운 인형 미니
오늘도 중간중간
많이 꼬집었다
그래도 시술 해 주시는 선생님이
빠른 시간 내 최대한 덜아프게 끝내주셔서
오늘은 완벽한 성공
귀가하는 길에
샵에서 파는 아르간 오일도 샀는데
시중가보다 조금 저렴해서
기분이 좋다
오늘 하루 끝!